일본 현지인만 아는 숨겨진 여행지 TOP 5

1. 오타루 운하의 숨겨진 감성 여행 – 홋카이도

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오타루는 겨울철 눈 내리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.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메인 거리를 둘러보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, 조금만 걸어가면 한적한 숨겨진 명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. 오타루 운하의 주요 구간에서 벗어나 동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,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작은 골목길과 한적한 카페들이 나타난다. 이곳에서는 오타루의 전통 유리공예 공방을 방문할 수도 있으며, 골목길 사이사이에 자리한 빈티지한 상점들을 구경하며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. 또한, 밤이 되면 조명이 은은하게 켜지는 운하 주변은 한층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.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운하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,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.

2. 신비로운 자연의 보고 – 야쿠시마 섬

야쿠시마 섬은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자연유산 지역이지만,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제한적이다. 반면, 현지인들은 좀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한다. 특히 '조몬스기'라고 불리는 7,000년 된 거대한 삼나무가 있는 하이킹 코스는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숨겨진 명소다. 이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, 수백 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이끼 낀 나무들과 원시림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. 야쿠시마 섬의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, 에코 로지에서 숙박하며 새벽에 피어오르는 안갯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. 이곳에서는 일본 본토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야생동물도 만나볼 수 있어,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라 할 수 있다.

 

3. 고즈넉한 일본의 옛 정취 – 기후현 게로 온천 마을

기후현의 게로 온천은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, 대형 온천 호텔보다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작은 료칸과 노천탕이 숨어 있다. 온천 마을을 따라 걷다 보면, 마을 주민들이 즐겨 찾는 무료 족욕탕도 발견할 수 있다. 특히, ‘게로 사쿠라 온천’은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, 온천수의 품질이 뛰어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랑한다. 겨울철에는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따뜻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. 또한, 게로 온천 마을에서는 전통 기모노를 대여해 일본의 옛 정취를 경험할 수도 있다. 온천욕을 즐긴 후, 지역 특산물인 히다규(飛騨牛) 요리를 맛보며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는 것도 추천한다.

 

4.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– 구라마 & 기부네 (교토 근교) 

교토는 일본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도시지만, 많은 관광객들이 기요미즈데라, 후시미 이나리 신사 같은 주요 관광지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. 하지만 교토에서 조금만 벗어나면,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조용하고 신비로운 마을을 발견할 수 있다. 바로 구라라와 기부네 지역이다. 이곳은 산속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, 쿠라마 온천과 기부네 신사가 유명하다. 특히, 기부네 신사는 여름철에 강 위에 떠 있는 가이세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. 쿠라마 온천에서는 자연 속에서 따뜻한 온천욕을 하며 힐링할 수 있으며,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루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. 교토의 번잡함을 피하고 싶다면, 이곳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며 일본의 전통문화를 깊이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.